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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MKYU 북드라마

스스로 행복하라_ 법정스님

by 앤쏭 2020. 3. 29.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특별판으로 나온 '스스로 행복하라'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맑은 기운이 나를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연과 가까이 살아가신 분이라, 이야기 곳곳에 자연이 담겨 있는데

읽고 있으면 법정 스님이 살던 오두막집 옆에서 함께 자연을 느끼는 기분이 들었다.

 

행복, 자연, 책, 나눔. 

이번 책의 4가지 주제들이다. 

모든 주제들이 우리가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들이다.

어떤 가치를 가지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본인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다.

항상 비워내는 무소유의 삶을 사셨고, 말과 행동의 일치를 보여주셨다.

그런 분의 책인지라, 나에게 전해져 오는 깨달음의 깊이가 달랐고,

읽는 자체만으로 마음의 정화가 일어나는 기분이었다.

 

 

 

◆ 자기 스스로 발견한 길을 가야 한다

하루하루, 한순간 한순간이 우리를 형성하고 거듭나게 한다. 이 한순간 한순간이 깨어 있는 영원한 삶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삶이라 할지라도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부질없이 낭비하고 말 것이다.

자신의 주관을 지니고 사람답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스스로 발견한 길을 가야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꽃을 피워야 한다. <p115>

SNS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을 너무 쉽게 만날 수 있다. 

그게 좋은 자극이 될 수도 있지만, 가끔은 독이 되는 것 같다.

성공한 사람들은 각자의 성공 방정식을 다양한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해준다. 찾아 듣다 보면 끝이 없다. 성공한 길이기에 그들이 전해준 노하우를 따라 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과 너무 다른 삶의 맥락 속에서, 어정쩡하게 따라 하다 실패하는 모습을 많이 만났다.

 

법정 스님의 말씀 '자기 스스로 발견한 길을 가야 한다.'를 읽고 깨달았다.

성공한 사람의 장점과 좋은 습관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진짜 업은 나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나를 깊게 들여다 보고, 세상과 교류하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 걸어가야 할 것이다.

 

 

영원한 젊음을 누리려면

"지난번 생일로 나는 93세가 되었다. 물론 젊은 나이는 아니다. 그러나 나이는 상대적인 문제다. 
일을 계속하면서 주위 세계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면, 사람들은 나이라는 것이 반드시 늙어가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사물에 대해 전보다 더욱 강렬하게 느끼며 나에게 있어서 인생은 점점 매혹적이 되고 있다."

법정 스님이 전해 주신 책 「첼리스트 카살스, 나의 기쁨과 슬픔」 中

93세의 나이를 '늙었다고' 표현하지 않는 것만으로, 카살스는 멋진 생각을 가진 사람인 거 같다.

나이가 들어서도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정말 나이는 상대적인 문제다.

 

꽃마다 만개하는 계절이 모두 다르듯이, 남의 꽃이 먼저 피었다고 부러워하지 말자.

남들에 비해 너무 늦은 나이 같다고 자책하지 말자. 늦은 가을에 피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나눠 줄 수 있는 길가에 핀 소국 같았으면 좋겠다. 단단한 뿌리를 내고 그 자리에서 계속 피고 지는 소국으로 피워내자.

 

 

◆ 책을 읽고 쓰는 것은, 결국 우리 삶에 적용되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묻는 준엄한 물음이다. 우리가 읽고 쓰고 하는 뜻은 어디에 있는가. 그렇다, 우리가 지금껏 그토록 많은 종이를 씹어 삼키면서 얻어낸 게 과연 무엇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삶의 본질과 이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한낱 종이 벌레에 그치고 만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건, 책의 좋았던 부분을 기억하며, 내 삶에 적용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얼마나 내 삶에 적용시키려고 다짐의 글을 썼는지...  그 글들 중에 무엇이 행동하며 지내고 있는지, 어떤 것들을 습관으로 만들고 있는지... 읽던 책을 멈추고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는 종이 벌레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책을 읽었다면 한가지만이라도 우리 삶에 적용하고 output을 만들어 내자.

 

 

◆ 지금 출가를 꿈꾸는 그대에게

출가는 집을 나온다는 뜻 입이다. 종교적인 의미로는 집착과 타성의 집에서 훨훨 떨치고 나오는 것을 출가라고 합니다.

가출과 출가는 다릅니다. 출가는 자기 의지와 선택에 따라서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삶의 궤도를 수정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고, 가출은 여러 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아 마지못해 집을 떠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가출과 출가는 자기 삶의 궤도를 수정하려는 행위입니다. 삶이란 이런 게 아닌데 하고 회의를 거듭하다가 떨치고 나오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 없어서 보다 자기 다운, 보다 꽃다운, 보다 인간다운 삶은 없을까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출가 정신입니다.

 

법률스님은 출가는 일회적인 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거듭 나를 돌아보고, 그릇된 생활습관과 업에서 벗어나서, 보다 자기답고 인간다운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모든 순간 깨어있고, 하루를 반성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며, 자기 자신의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며 사는 자세가 올바른 출가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간소한 생활, 비우는 삶을 수행해야 할 것 같다. 물건에 내 시간을 정말 많이 빼앗기고 있다. 하나씩 버리고 줄여서 정말 소중한 물건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생활한다면,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저절로 생길 것이다.

 

출가를 한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다른 세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무척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진정 나다운 삶과 진정한 자유를 위하여 내가 안아 올린 고통은 나를 성장시키는 충만한 고통일 것이다.

 

법정스님의 '스스로 행복하라'를 읽는 2틀동안 정말 행복했다. 마음을 울리는 깊은 가르침에 너무 감사했다. 정말 요즘 같이 너무나 힘든 시기에 어떤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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