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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행복3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_ 고재욱 [북 리뷰] 7년간 100여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보내며 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 치매 노인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가슴 따듯하게 전할 수 있을까? 가족의 치매로 너무나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기에 치매 환자를 마냥 따듯하게 볼 수 없었다. 친할머니께서 치매를 앓다 돌아가셨기 치매 이후의 삶이 참 씁쓸하도록 비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저자는 치매 환자들을 언제나 존중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가족들마저 힘들어하는 치매 노인들에게 살갑게 다가가 손을 잡아주었다. 삶의 마지막으로 향하는 아픔을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었고, 그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아픔이 많은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없던 어린 시절을 보냈고 부도, 파산, 이혼을 겪으며 우울증으로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다. 삶의 의지를 다.. 2020. 6. 10.
코로나가 일깨운 <아파트, 너가 정답은 아니었어> “엄마, 개학은 언제 하는 거야? 나 빨리 학교에 가고 싶어”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안에 갇힌 초등학교 2학년 딸의 짜증 섞인 외침이다. 아침마다 학교는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짜증을 부리던 딸이, 이제 개학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정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상이 무너졌다. 생활의 크고 작은 불편이야 전염병이란 무서움에 참고 견딘다지만, 문제는 집안에 갇혀버린 아이들이다. 5살 둘째도 집안 곳곳을 뒤지며 머라도 하고 놀지만, 금새 지루함을 느끼고 나에게 놀아달라고 치댄다. 그런 아이들이 불쌍해 놀 거리를 만들어주고 함께 놀아주기도 하지만, 하루 이틀이지 나도 지치고 짜증이 난다. 오늘도 두 아이는 무료함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베란다에 나가 식물에 서로 물을 주겠다고 싸워대고 있다. 그런 .. 2020. 3. 6.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_ 김정운 이 책은 이미 10년 전에 나온 책이다. 남편 책장에 10년 동안 꽂혀 있었다. 그동안 책도 별로 읽지 않았거니와 책 읽기를 시작한 후에도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이었다. 그러다가 김정운 작가의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고 다른 책에도 호기심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10년 동안 참 한결 같이 '삶의 진정한 재미'를 찾으라고 얘기하네." 이다. 남성 심리 전문작가 답게, 이 책에서도 남자들에게 더욱 강조하며 이야기한다. 자신의 제대로 된 아이덴티티를 찾으라고. 책의 부재가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 심리학'이다. 김정운 작가의 기준으로는 남자들이 제대로 철들기 위해서는 "삶이 가슴 뛰고 설레도록 .. 2019.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