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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웃라이어

by 앤쏭 2020. 2. 28.

'당신이 몇 월에 태어났는가?' 이것이 인생의 성공을 가로 짓는다?

실제로 1년 중 몇 월에 태어났는지가 어린 시절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그 영향은 누적되어 인생의 성공과 실패라는 완전히 다른 결론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하키에 미친 나라 캐나다를 예로 들었다.

캐나다에서는 코치들이 아홉이나 열살 무렵의 소년들을 대상으로 후보군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이때 몇 달간 더 숙달 될 수 있는 기회를 누린 소년들이 더 크고 보다 재능이 있어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후보 선수로 많이 뽑힌다. 그 이후에는 후보군으로 선별된 선수만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훌륭한 코치, 뛰어난 팀 동료와 함께 한 시즌에 75경기를 소화하고 두세 배로 연습하게 된다. 그저 몇 개월 더 일찍 태어난 것에 지나지 않는 차이로 말이다.

*2007년 주니어 하키리그 우승팀 메디슨 햇 타이거스의 25명의 선수 중 17명이 1~4월에 태어났다. 이 결과는 야구나 축구 등 다른 스포츠 통계자료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된다

내 생일이 언제인지는 내가 결정할 수 없었던 나의 '운'(기회)이다. 

이렇게 이 책 아웃라이어에서는 뛰어난 성공에 이룬 아웃라이어들의 '특별한 기회'에 주목한다.

★아웃라이어 = 노력(1만시간의 법칙) + 특별한 기회(환경, 문화유산)

사람들이 성공에 있어서 재능이라는 '선천적 타고남'을 큰 요소로 보고 있지만, 많은 실험을 통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아무리 뛰어난 천재도 부단히 노력하지 않고는 그 재능을 꽃피울 수 없다.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1만 시간의 노력' 조차도 '특별한 기회'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회를 타고나지 못하면 누군가에게는 시도 조차 해 볼 수 없다는 것을.

* 생일이 늦어 후보군이 되지 못한 주니어 하키 선수는 다양한 시합과 연습을 해볼 수 있는 1만 시간을 가질 수 없다.

*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립고등학교를 다녔던 빌 게이츠에게만 1986년도에 시간 공유 터미널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 비틀스는 함부르크의 인드라라는 클럽에서 하루 여덟 시간씩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 아이큐 200의 천재 랭건은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 제대로 사회성 발달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 결함은 치명적 장애가 되어 바깥세상과 연결해 주지 못하였고, 결국 세상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재능에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

연습은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에서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1만 시간이 엄청난 시간이라는 점이다.
성인이 아닌 경우, 스스로의 힘만으로 그 정도의 연습을 해낼 수는 없다.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부모가 필요하다.
경제적으로 곤궁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연습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없으면 안 되므로 가난해서도 곤란하다. 대개의 경우, 특수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종류의 기회를 붙잡아야 그 수치에 도달할 정도로 연습을 할 수 있다.  (P58~59)

 

이 책을 읽다 보면 억울하거나, 힘이 빠지거나. 이 두 가지 서러운 기분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머여~~ 그럼 성공은 결국 다 운이란 말인가? 결국 운 좋은 놈(?)이 다 차지하는 세상이네."

흠... 하지만 이런 결론으로 이 책을 마무리하는 건, 이런 통찰력 있는 책을 써낸 말콤 글래드웰에 대한 예의가 아닐 터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책에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나만의 성공 기준을 세우고, 기회를 보는 시선을 다르게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제목인 '아웃라이어'처럼 뛰어나고 특출한 성공만이 위대한 성공은 아닐 것이다. 내가 진심을 다한 노력으로 이루어 낸 결과도 값진 성공이라 할 수 있다. 크고 작은 무수한 행복이 있듯이, 작은 성공에도 가치를 두는 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개인이 모여  서로의 가치들을 인정해 줄 때, 우리만의 아웃라이어가 곳곳에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나도 필요충분조건인 '1만 시간의 노력'은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1만 시간의 노력'을 쏟아야 할까?

내가 목표로 삼는 것은 바로 '책 읽고 글쓰기'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 '글쓰기'라는 무한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작가'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글을 쓰는 행위로 돈까지 벌 수 있고, 나의 평생 직업으로 연계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시간 '1만 시간 달성'은 적용해 보지 못했다. '매직 넘버 1만 시간'. 구체적인 시간 목표 계획을 세워보자. 하루 3시간씩이면 10년이 걸린다고 하니, 하루 5시간이면 5년이다. 노력하는 만큼 기간이 줄어드는 마법의 숫자.

결국 하루를 내가 원하는 꿈을 향해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내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것,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 한다는  진리를 또 한 번 되새기게 만든다.

1만 시간의 시간이 지난다고 모두가 성공을 이루어 내는 것도 아닐 것이다. 얼마만큼의 강도로 노력했는지와,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하느냐도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그러기에 김미경 유튜브 대학과 함께 하는 것이고, 글쓰기에 관한 확실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소속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기회를 재 해석해 보는 것이다.

그럼 좋은 환경과 기회를 만나지 못한 흙수저 들은 성공하지 못하는가? 이미 답은 알고 있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지독한 가난을 벗어나고자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매스컴으로 수 없이 만날 수 있었고, 우리 주변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 사람들의 다른 점은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무너지지 않았고, 모두가 불행이라 생각하는 것을 기회의 발판으로 전환시키는 힘이 있었다. 기회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만 바꾸어 보니 나에게도 기회가 보인다. 우울증이 왔을 정도로 싫었던 '전업주부'라는 나의 현재 모습.

전업주부가 나에게 준 기회는 첫째 공부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둘째 직업이 없다는 불안감은 나를 성장시킨다. 내가 혹시 지금 일하는 워킹맘이었다면 책을 읽으려고 했을까? 시간의 여유가 잠시 생겨도 TV를 보거나 당장의 재미를 추구하는 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 직업에 대한 패러다임이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중년 백수로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하고ㅎㅎ, 변화하는 미래를 위한 시간을 착실하게 쌓아야 할 것이다.

셋째 책 읽는 엄마를 바라보며, 아이들도 책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놀다가도 하루에 몇 번이고 책의 세계에 빠져든다. 틈만 나면 책을 보는 부모를 보며, 그게 당연하다는 듯 노는 게 지루해지면 책을 읽는다. 아이들에게도 어릴 때 1만 시간의 책 읽기 시간을 주고 싶다. 책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의 미래가 기대감이 생긴다.

 

우리 대부분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못했다. 불평만 하면서 자신의 주어진 '운' 안에서만 살아가기에는 한번뿐인 인생이 너무 억울하다.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르는 기회를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나의 운을 바꾸고 기회를 만들어가며 살아가는 건 어떨까? 

내가 힘들고 무겁다고 불평만 하던 진흙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반짝이는 진주 씨앗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에 애정을 갖고 담금질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빛나는 진주알로 변할 것이다. 최소한 나 자신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나만의 아웃라이어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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