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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_그릿(GRIT)

by 앤쏭 2019. 12. 19.

내가 좋아하는 뼈아대,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자주 들었던 신조어 '졸꾸!' 첨 들었을 때 웃기기도 했지만 이 이상 파이팅이 넘치게 만드는 단어가 또 있을까 싶게 뇌리에 박힌 단어이다.

이 책 '그릿'(Grit)은 정말 '졸꾸'가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모든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세계적으로 뛰어나게 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차별화 된 공통점이자 특징은 사람들이 의례 짐작하는 IQ, 재능, 환경이 아니었다. 그것을 뛰어 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그릿'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에서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녀는 고액 연봉을 받는 컨설턴트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자신의 천직임을 깨닫고 모두가 선망하던 자리를 떠나 박봉의 뉴욕시 공립고등학교의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게 된다. 그곳에서 성적이 좋은 학생과 나쁜 학생의 차이점은 단순히 IQ에 있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여러 해에 걸쳐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인생의 성공에 있어서는 재능이나 성적보다 훨씬 더 중요한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연구하기 위해 심리학을 공부하기에 이른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3부로 나뉘어 있다. 각 장마다 자신의 연구결과와 적절한 일화를 통해 흥미롭고 완벽하게 내용을 설명해 준다.

1부. 그릿이란 무엇인가
2부. 포기하지 않는 나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_내 안에서 그릿을 기르는 법
3부. '내면이 강한 아이'는 어떻게 길러지는가_ 아이들의 그릿을 키워주는 법

 

1부. 그릿이란 무엇인가?

그릿(Grit) : 열정과 결합된 끈기(사전적으로는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p29> 요컨데 분야에 상관없이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은 굳건한 결의를 보였고 이는 두 가지 특성으로 나타났다. 첫째, 그들은 대단히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했다. 둘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그들은 결단력이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갈 방향도 알고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였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그릿(grit)이 있었다.
<p81> 재능보다 두배 더 중요한 노력
많은 이들이 시작했던 일을 너무 빨리, 너무 자주 그만두는 듯하다. 어느 날 하루 기울이는 노력보다는 다음 날, 그다음 날도 눈을 뜨면 러닝머신 위에 올라갈 각오가 되어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며 참 열심히 살았다. 일 욕심이 있어서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그런 노력을 윗사람들이 알아주어 중요 팀으로 이동도 하게 되었다. (채권팀 -> 경영관리팀 -> 영업기획팀) 근데 영업기획팀으로 발령받은 후 문제가 생겼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 능력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일들이 맡겨지면서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때는 공부하고 책읽고, 자기 계발로 능력을 키울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루하루 주어진 업무에 허덕이다가 힘들어 직업 전환이란 결심까지 하게 되었다. 결국 회사를 그만둔 것이다. 지금처럼 공부하는 법을 알았다면 그때 일들이 그렇게 힘들고 스트레스받는 일이었을까? (음....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이기도 해서 그 부분을 제외하고) 일로만 본다면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는 어려움이었던 거 같다.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어 꽃을 배웠다. 지인들에게 "좋은 직장 그만두고 겨우 꽃집 아가씨나 하려고 하냐?" 라는 소리를 안 듣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배웠다. 한국에서 제대로 가르친다는 전문 기관을 찾아 2년 동안 정말 어렵게 배웠다. 그런데 취업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했고 결혼을 하자마자 아이가 생겼다. 아이의 유아기는 내가 꼭 키우고 싶었다. 완벽주의 성향 때문일까? 친정엄마에게 맡기는 것이 미덥지 못해서였을까? 그렇게 대학을 다시 다닌 듯 열심히 공부하며 된 플로리스트란 직업도 얼마 경험하지 못하고 멈추어 버렸다.

진짜 순간 순간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육아를 하다 돌아보니 이루어 놓은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한동안 마음이 너무 속상해서 우울증도 왔다. 하지만 이번 책을 읽고 또 깨달았다. 그냥 열심히가 아니라 의식적이고! 열정적이고! 지속적인!목적성을 가진! 그릿을 가지며 살았어야 했음을 깨달았다.

회사를 다닐 때에도 내가 회사를 도운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의식적인 노력(공부)을 계속해서 실력을 향상해 나갔어야 했다. 플로리스트가 된 이후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점을 의식하고 있었다. 취업한 곳이 급여는 괜찮았지만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곳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곳으로 옮겼어야 했는데 안주하고 머물렀다. 

그리고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이건 어떻게 풀어야 할까? 그 시간으로 돌아가 다시 결정하라고 해도 나는 육아를 결정 할 것이다. 그만큼 내 아이를 내가 직접 돌보는 일은 너무나 즐거웠고 사랑했던 시간들이다. 단지 그 시간 속에서 아이들만 성장시켰지 나를 성장시키지 못했다는 건 너무나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릿 하지 못했던 나의 지난 과거에 대한 반성과 분석은 이 책을 통해서 너무나 잘 끝 냈으니 이제 앞으로의 그릿을 위해서 노력을 해보자!!!

2부. 내 안에서 그릿을 기르는 법

첫째. 관심사를 분명히 하라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으라 -> '열정은 계시처럼 오지 않는다'  발견하고 키우는 것.

<p141> 하지만 내가 면담한 그릿의 전형 대부분이 여러 관심사를 탐색하며 수년을 보냈고, 처음에는 평생의 운명이 될 줄 몰랐던 일이 결국 깨어 있는 매 순간관 종종 잠들었을 때까지 차지하는 일이 됐다고 했다. 

무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답답한 시간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알았다. 그걸 찾아가는 방법은 고민만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행동하고 뛰어들지 않으면 그것은 영영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둘째. 의식적인 연습을 하라

<p169> 바이올린의 거장인 로베르토 디아스는 이렇게 말했다. "아킬레스건, 즉 문제 해결이 필요한 특정 연주 부분을 찾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p192>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 연습하다 보면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시작했던 일을 점차 자동으로 하게 된다. 윌리엄 제임스는 '모든 일을 시작할 때 ' 매일 새로 결정해야 하는 사람보다 '가련한 인간은 없다'라고 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자기 연습시간을 가지고, 피드백을 받아 수정해 나가며, 일상의 의식을 습관화 시킨다.

셋째. 높은 목적의식을 갖는다

<p208> 천직은 찾아내기만 하면 되는 완성품이 아닙니다." 그녀는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훨씬 동적이죠. 관리인이든 최고 경영자든 끊임없이 자신이 하는 일이 타인이나 전체 사회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자신이 가장 중시하는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즉 이전에는 "벽돌을 쌓고 있다."고 대답했던 벽돌공이 언젠가는 "신의 성전을 짓고 있다." 고 인식하는 벽돌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내 생각을 밖으로 꺼내어 다른 사람들이 본다는 것이 부끄러웠고, 글 쓰는 솜씨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 하니 서평을 쓴다는 건 내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뿐만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영향을 주는 일이었다. 이 좋은 책들의 내용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하지만 이렇게 소소한 하위 목적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위 목적을 이루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 하겠다.

4. 다시 일어서는 자세, 희망을 품어라

<p229> 그릿을 좌우하는 희망은 이와 다른 종류다. 이 희망은 우리의 노력이 미래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바탕으로 한다. 내일은 나아질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는 '결심'이다. 투지가 강한 사람이 품는 희망은 행운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다시 일어서려는 자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3부. 아이들의 그릿을 키워주는 법은 따로 하나의 서평으로 글을 써야겠다. 성인과는 다르게 다루어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쓸 내용이 많을 것 같다. 사실 아이 2의 엄마이다 보니깐 목차를 보고 3부 먼저 읽어 보았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희망을 가져라." "네 꿈을 좇아라." 같은 말만으로 기대를 품으며 나의 오늘을 설렁설렁 보내지 말자. 나의 투지와 열정이 넘치는 그릿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자.

첫째. 먼저 자신의 관심사를 살펴보며 자신의 사랑이 변치 않을 일을 찾아내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기간에 계시처럼 짠~하고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 적극적으로 경험하고 도전해 나갈 때 나의 천직을 개발하고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하루하루는 최대한 완벽한 하루로 보내려고 노력한다. 의식적 노력(성장형 사고방식)을 하는 성실함은 천재를 앞지를 수 있다.

셋째. 타인을 이롭게 한다는 커다란 목적의식을 갖는다. 칠전팔기의 긍정적인 자세로 실수나 실패의 경험이 왔을 때도 다시 일어선다. 

이 모든 것은 포기하지 않는 열정적 노력인 그릿과 함께 일어난다. 매일 그릿~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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