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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공부_ 전안나

by 앤쏭 2020. 2. 16.

나는 전업 주부.

책을 읽고, 글을 써보고, 알차게 하루를 살며 무엇으로 전업주부를 벗어나 볼까? 노력하는 전업주부이다.

그런 나에게 친정엄마는 가끔 물어보신다. 

"책 읽는거... 돈 나오는 건 아니잖아?"

흠...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가끔 나 자신도 흔들린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보다 적은 돈이지만 얼른 알바라도 하는 게 나은 거 아닐까?'

물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과 적은 돈을 버는 직업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알바를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즐겁게 지속할 수 있고, 시간 대비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필요성이 절실하다.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가끔 답답하고 조바심이 생긴다. '정말 변화는 일어날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오늘 서점에서 만난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공부' 의 저자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평범한 워킹맘이 좋은 엄마, 연봉1억, 베스트셀러 작가> 되었다고 하니깐 말이다. 그 베스트셀러 책이 '1천 권 독서법'이다. 

처음 100권을 읽자 불면증이 사라졌고, 300권을 읽자 미웠던 남편과 시어머니가 이해되고 관계도 좋아졌다. 500권을 읽자 삶에 대한 의욕이 다시 타올랐고, 800권을 읽자 책이 쓰고 싶어 져 글을 쓰기 시작했다. 1천 권을 읽자《1천 권 독서법》이라는 책을 출간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1천200권을 읽자 '하루 한 권 책밥'이라는 비영리 단체의 대표가 되었으며, 성인 독서토론 강사가 되었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머리), 반드시 한 가지를 깨닫고(가슴), 한가지를 실천하자(발)'는 독서 슬로건을 가슴에 새기고, 예순 살까지 '1만 권 독서'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읽은 책의 권수가 늘어 갈 수록, 변화되는 성장의 폭이 느껴진다. 초기에는 심리적이고 개인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면, 점점 자신의 능력치를 넓혀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저자의 목표대로 1만권 독서를 이루었을 때의 모습은 어떨는지....  나까지 기대되는 상상을 해본다. 그 상상에 내 모습도 함께 그려보니 두근두근 힘이 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힘이 났다고 느꼈던 것은 저자에게서 받은 긍정적인 동기 부분도 있겠지만, 저자의 실천하는 힘의 기운을 전달받아서인지도 모르겠다.

두 아이의 엄마, 워킹맘으로 생활하고 있는 저자는 1일 1독을 하고, 대학원을 다니고, 책도 쓰고, 이제는 직업도 4개나 된다고 한다.(최근엔 1일 1독은 지키지 못한다지만...) 이 많은 것들을 어찌 해낼까? 궁금했는데.

읽다 보니 확실하게 버리는 데 비결이 있었다. 공부할 시간을 내기 위한 환경 정리를 정말 잘하는 사람이었다.

책을 다 읽고, 목차를 살펴보니 책의 많은 부분이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과 저자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었다. 역시나 비우지 않고 채울 수 있는 건 없는 거 같다. 

이진경 작가의 <삶을 위한 철학수업>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자본주의와 부에 대해 속속들이 연구했던 마르크스는 이런 '경제적 부' 개념과 대비하여 '실질적인 부'란 필요 노동 시간 이외의 가처분 시간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쉽게 말하면, 돈을 버는데 투여되는 시간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부'라는 것이고, 그런 시간이 많은 이들이 '부유한 자'라는 것이다.
하루 한 권 책 읽기를 하는 나는 이런 의미에서 부유한 사람이다. <22~23p>

나에게 요즘 하고 싶은 것이란? 책 읽고 생각하고 글 쓰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하고 있다. 하고 싶은 것에 시간을 많이 보내는데, 이상하게 시간의 부유함은 못 느끼는 것 같다.

집중도가 많이 부족해서이다. 집에서 하다 보니 아이 방학 때문에, 당장 눈에 보이는 살림 때문에 중간에 맥이 끊기는 경우가 너무 많다.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버려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의 리스트를 세워보고, 나의 업무 리스트를 점검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작가가 두 아이의 엄마이다 보니, 아이 독서에 관한 코칭 내용이 많이 나와 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돌쟁이가 되기 전부터 책을 읽어 주었고, 독서 습관 기르기는 많이 노력했던지라 만족스러울 만큼 책은 다독을 하고 있다.

이제 큰 딸이 2학년이니, 독서의 질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인 거 같다. 저자는 아이와 책을 읽은 후 질문과 대화 나누기를 추천해 주는데 예시를 보여주니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가족 독서법'이나 '가족 독서 토론'도 작가가 제시한 좋은 독서 문화인 것 같다.

 

 

책을 다독하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책과 함께 변화하고 눈에 띄는 성장까지 이끌어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차이를 오늘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그건 '발로 뛰는 행동'이었다. '머리'로 읽고 '가슴'으로 느끼며 끝내는 독서가 아니라, 그 책에서 한 가지라도 나의 것으로 만들어 몸을 움직이는 '적극적인 독서'를 하는 것이었다.

오늘 나도 이 책을 읽고 적극적으로 발로 뛰어 본다. 책을 읽었다면, 바로 서평을 작성하는 것! 서평 쓰는 것을 조금이라도 미루게 되면 서평을 쓰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미룬 시간에 비례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오래 미뤄 두었다가 결국 서평을 쓰지 못한  책이 50% 되는 것 같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머리), 반드시 한 가지를 깨닫고(가슴), 한 가지를 실천하자(발)'는 저자의 독서 슬로건, 오늘 바로 실천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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