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완벽한 하루

연휴 후유증<사실 아이들과 종일 있어 괴로운 연휴>

by 앤쏭 2019. 2. 7.

긴 명절을 나름 즐겁고 알차게 보냈는데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반가운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 정말 즐거웠는데

명절이 끝나고 나니 왜 이렇게 몸이 피곤한지


장거리를 차로 이동해야 하는 것도 은근히 피곤하고, 음식을 만들고 차리는 것도 피곤하지만

그것을 능가하는 가장 힘든 일은? 바로 아이들과 몇 일을 종일 같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을 집이 아닌 곳에서 챙기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 힘들다. ㅜ..ㅜ

사실 아이들 집은 아이들을 돌보기에 최적의 장소로 꾸며 놓은 곳이 아닌가? 장난감도 많고 아이들이 자주 찾는 필요한 물건들도 어디 있는지 확실하고, 위험한 물건들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다 치워 놓은 우리집~~  그런 우리집이 아닌, 그 이외의 곳들에서 특히 4세 미만의 비글(?)스러운 아이를 데리고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실제로 우리 아들이 세 살 때 친정 언니네 집에 놀러 갔는데 주방에서 식칼을 들고 나와 "짜자잔 ~~  이거 정말 멋지지 않니?" 하던 모습에 식겁ㅋㅋ 했던 기억이 있다. 

그것 뿐인가...  시댁 사과 밭에서 낫과 나무 자를 때 쓰는 뾰족한 전지가위 같은 것을 가지고 놀려고 하길래 너무 놀라, 위험한 것들을 몽땅 찾아서 치워 놓았더니 "엄마 이거 물 찍찍 하는 거야~~" 이러면서 농약이 들어 있는 스프레이를 신나게 뿌려 대는 것이 아닌가? ㅜㅜ

이번 설날에도 고기 구워먹는 불판 앞에서 정신 없이 굴다가 손을 데였다. 심하지 않게 살짝 데여 다행이긴 하지만.... 온가족이 어찌나 놀랐는지ㅜㅜ

남편하고 매일 하는 말 '이 비글아~~ 언제 사람될꺼야~~~ 언제!!!  ' 

너무 귀여우면서도 너무 힘든 아이와 하루 종일 함께하기 ㅋㅋㅋ  명절이 정말 피곤해~~~ 


자고로 아이들은 오후 3시 이후에 만나야 더욱 사랑스럽고 예뻐보인다 ㅎㅎㅎ 

아이들도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에너지를 발산하고 돌아오고,  엄마들도 그 시간에 살림과 자기계발을 해야지 같이 있는 시간동안 더 에너지 넘치게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여튼 명절 후 집 나간 정신과 바닥난 체력을 다 잡아가며 밀려있던 집안 일도 하고, 세탁기도 두번 돌리고, 시댁 친정에서 가져온 음식들 정리하고....  66일 성공 습관 지키기 위해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오늘 하루는 좀 일찍 마감하고 체력을 보충해야겠다

내일은 다시 에너지 넘치는 하루가 되길~~ 화이팅!!! *^^*



언제나 비글 미 뿜뿜!!! 괴물 잡으러 빵야 빵야 빵야!!!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