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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하루

경북 영주 부석사<우리나라 국보 5개에 빛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by 앤쏭 2019. 2. 6.

명절 당일 오전 차례를 지낸 후 부석사를 찾았다.

부석사는 세번째 방문이다. 아버님 어머님께서는 설날이면 어김없이 절을 드리러 부석사에 다녀오셨는데

이번에는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따라 나섰다.


주차장은 2곳이 있는데 한 곳(차를 타고 올라가 작은 매표소 쪽에 있다)은 아는 사람들만 이용 할 것 같다. 부석사를 가기 위해 큰 주차장에 주차를 하게 될 경우 주차장에서 부터 정문 매표소까지 가는길, 은행나무 산책 길 등 오르막 길을 꽤 걸어 올라가야 부석사에 도착한다.

우리는 4살 아이와 오르기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산책 길은 포기하고 작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로 입장하였다. 우리처럼 아이가 있거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께는 작은 주차장 이용을 추천드린다.


하지만 봄, 가을에는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오르는 코스를 추천한다. 특히 부석사는 가을 은행 나무길이 유명하다. 노오란 은행나무와 함께 어우러지는 절경은 부석사를 가기 위해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수고를 완전히 잊게해 준다.


* 주차비:  자가용 3,000원  버스 6,000원

* 입장료:  어른 1,2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   65세 이상 무료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 풍경이다.

명절 당일 인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고즈넉하고 한적한 산사의 풍경을 잘 느낄 수 있었다.










걷다보니 약숫물이 있다. 수각안에 차 있는 약숫물이 햇빛에 빛나 참 예뻤는데....  핸드폰 사진으로는 잘 안 담겼다.


갑자기 김승호 회장의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에 나왔던 '수각이론'이  떠 올랐다.

"자신의 그릇에 담을 수 있을 만큼 채우고 흘려보내는 수각처럼, 어쩌면 부의 크기도 자신이 빚어 놓은 수각의 크기에 따라 결정 된다"라는 내용이었다. 그건 수각을 채우고 난 뒤 밖으로 흐르는 물의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돈이 올바르고 가치 있는 일에 쓰여야 한다는 말이다. 만약 이런 이로운 행위들을 멈춘다면 언젠가 내게 들어오던 수각의 물도 멈추고 말 것이다.....  참 멋지고 의미 있는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약수를 한모금 마시고 있는데 나를 향해 아들이 신나게 달려오는 게 아닌가?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놀이가 물장난인 아들이 물을만난 것이다. 옷을 다 버리기 전에 끌고 오느랴 실갱이를 한참이나 했다.  에휴.... 여기는 너가 장난을 칠 수 있는 곳이 아니란다 아들아 ㅜ.ㅜ






부석사 무량 수전 앞에서 바라본 경치 

김삿갓이라고 불리우던 김병연의 시 '부석사'가 현판으로 만들어져 전시되어 있었는데.... 내용이 참 좋아서 사진으로 담아왔다.

부석사에 오를 때 마다 꼭 한번씩 읽어 보신다는 아버님의 설명이 아니었으면 못보고 그냥 지나쳤을뻔 하였는데, 아버님이 직접 읊어주시기까지 하여 마음에 더 와닿았고 좋았다. 

이날 미세먼지가 심하여서 좀 아쉬운 경치였다. 맑은 날의 경치는 멀리까지 내다보여 훨씬 아름다운데....







배흘림 기법으로 유명한 무량수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무량 수전이 바로 국보 제 17호 라고 한다. 


부석사에는 또 다른 국보들이 4개나 더 있는데 무량 수전 앞에 자그마한 석등

무량수전 안에 모셔져 있는 아미타여래좌상, 조사당조사당 벽에 그려져 있는 6폭의 벽화 로 모두 5개의 국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 부석사는 유네스가 지정한 세계 문화 유산이라고 한다.

부석사를 너무나 자랑스러워 하시고 세세하게 알고 계시는 아버님의 설명에 많은 것들을 새삼 알수  있었다.


무량수전 안에 들어가 기도를 올리고 모든 가족들의 건강을 빌었다. 새해 첫날 만큼 모든 사람들이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날도 없을 것이다. 건강하지 않다면 다른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기도 드리는 순간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모두의 건강함에 감사를 드리게 된다.









부석사를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가는 길 ....  발걸음 발걸음 마다 아름답고 조화로운 경치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리고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부석사에서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과 새해 첫날을 맞이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1,000년의 역사의 느껴지는 부석사..... 올 한해 나의 생각의 깊이도 커지길 소망하여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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