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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유아 학습법<유치원 프로젝트 숙제하기>

by 앤쏭 2019. 2. 2.

대부분 유치원 7살이 되면 프로젝트 숙제가 나온다.  

유치원에서 배우는 월별 주제가 바로 프로젝트 숙제의 주제가 되는데

아이 혼자 하기에 어려운 주제도 많고, 자료도 찾아야 하고..... 부모의 손이 안 갈 수가 없다. 그래서 매번 느끼는 점이 '이게 도대체 엄마 숙제야? 아이 숙제야?' ㅠㅠ


그러니 반쯤은 내가 해야 하는 숙제에 스트레스 받고, 아이도 제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닌 어려운 숙제에 큰 흥미를 못 느끼고, 마음처럼 안따라주는 아이를 붙잡아 억지로 시키면서 매번 실갱이를 하게 된다.


게다가 최근 했던 주제가 우주였는데 서율이가 하고 싶었던 내용이 별자리 였다. 그런데 막상 하다보니 별자리가 자신이 생각 했던 내용보다 재미가 없다고 느꼈는지 너무 싫어했고 그런 아이를 다그치며 간신히 마무리를 했었다.


에휴 '숙제' 라는 공부의 첫 단추를 이렇게 끼워도 되는 것일까? 공부를 아주 잘 하진 않아도 되는데 '배우는데 흥미를 잃거나 책상에 앉는 것이 싫다'고 느껴서는 안되는데....


그래~~~ 문제점이 발견 되었다면 해결해 보아야지? ^^

나의 육아 멘토를 또 모셔보자. 언제나 명쾌한 해설을 해주시는 오은영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도움을 받아보자 ^^

유치원 졸업 전 마지막 숙제!  '초등학교 프로젝트' 숙제는 기분좋은 마무리로 남기고 싶어 얼른 강의를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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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부모 오은영님의 [유아 학습법]' 


학습의 전제 조건 '편안한 마음 상태를 만들어 준다.'


1. 부모와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아이에게 "공부하자~" 라고 이야기 했을 때 아이가 찡찡 거린다던가 싫어 한다는 것은

엄마하고 무언가를 배워나간다는 일이 벌써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나가봐야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나중에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


잘 놀아 주어라. 아이와 노는 시간이 즐거워야 한다.

놀이를 할때 어떤 진도가 있고, 평가의 과정이 속해 있다면 이것은 징정한 놀이가 아니다



2. 부모가 아이에게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한번에 한가지 씩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연필 잡는것이 서툴면 오늘은 그것 하나만 가르친다 라고 생각해야 한다.

잘 못잡으면 한달간 가르치면 된다. 편안하게 생각하고 아이를 다그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연필을 잘 못잡으면 자세부터 바로 잡으려고 한다.

"○○야 똑바로 앉아! 봐봐 ○야!! ○야 엄마가 얘기하면 엄마를 봐야지 ○야 엄마 눈을 봐!!!"(ㅋㅋㅋ 내가 정말 이런다)

그러다가 애가 징징 거리고 울기 시작하면 "왜 우냐고!!! 너 계속 울면 혼나다!!!"


이런 경험 들로 아이들은 엄마를 바라보는게 편하지가 않다. 엄마를 제일 사랑하긴 하지만 엄마가 자신의 이름을 부를때는 대게 혼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엄마의 설명을 잘 듣지 않을려고 한다. 그러니 공부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그러니 욕심내지 않고 한번에 한개씩 가르치며 아이와 편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


좋은 예) ○야 숙제하자~ 이럴때 아이들 대부분은 바로 하지 않는다. "놀다가 이따가 할께요"

그때 기회를 준다. "그래~ 그래 볼래?"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기회를 주지 않고 강제로 한다.

그런 불만스러운 마음 상태에는 학습 내용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기회를 준 다음 큰 틀은 반드시 알려주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 안에는 꼭 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밤 늦게 잘 때가 되서야 숙제를 하려 한다. 그 시간에 숙제가 잘 될 리가 없다.

졸리며 몸을 비비꼬는 아이에게 또 대부분의 부모들은 질책하며 비난 한다." 그것 봐라 니가 이따가 해? 참도 하겠다 이시간에!!!" 

그러지 말고 편안하게 다시 또 한번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래 지금은 숙제보다 자는 것이 중요하겠다. 일단 자자꾸나. 그런데 이렇게 늦게 하려니깐 졸립고 많이 힘들지? 내일은 좀 더 일찍 하자꾸나~^^"

(이때 어른들은 오늘 하기로 한 것이니깐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라면서 억지로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약속 된 것이라도 상황과 맥락에 맞게 수용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기회를 주고 스스로 느껴 행동을 바꾸게 하는 것이 강제로 시키는 것보다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3. 아이들 대부분은 참고 기다리는 것을 잘 하지못한다.

반응과 대답을 빨리 해주어야지 자신이 부모에게 수용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것은 부모와의 애착을 튼튼하게 하여주고 학습의 기초 바탕이 되어준다.


4. 공부의 진정한 목적을 다시 생각 해 보자.

공부를 시키는 목적은 아이를 1등을 만들거나 최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개인이 성장 발달하는 과정이며, 지식을 쌓고 어려운 과정을 이겨나가는 것이다.

오류를 수정하면서 자신이 발전하는 과정, 충고를 받아들이며, 문제해결 능력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결국 부모의 욕심을 이루는 것이 공부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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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서율이와 숙제를 하면서 내가 욕심을 내고 조급하게 굴고 아이를 잘 못한다고 다그치면서 기회를 주지 않았었구나. 그런 안좋은 기억들이 서율이가 숙제 하는 것을 싫어 하게 된 이유들이 되었구나...

이번 유치원 마지막 프로젝트 숙제는 좋은 기억으로 기분 좋게 끝내보자^^


1) 충분한 시간동안 놀아 주기  서율이에게 물어보니 키즈카페에 가고 싶다고 그래서 두시간 동안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왔고, 숙제를 하기 전에 더 하고 싶은 놀이가 있냐고 물어보았다. 서율이가 원하는 유치원 선생님 놀이를 삼십분동안 해준 뒤~

이제 숙제를 해볼까? 물어보았다. 역시~~ 놀이로 충분한 해소가 된 후라 "알았어 엄마~ "라는 명쾌한 대답이 왔다.


2) 욕심 내지 않기 

아이들의 집중력이 길지 않기 때문에 이틀에 나누어 한번에 적당한 양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3) 기분 좋은 느낌 주기

게임과 간식 활용하기

서율이가 하고 싶던 소 주제가 '초등학교에 가면 필요한 것'과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다른점' 이었는데

누가 더 많이 대답하는가로 게임처럼 재미 있게 해보았다. 물론 아이에 생각을 유도 해 내기 위해 나는 거의 대답을 못하는 척 연기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했다. ㅎㅎ

중간에 힘들어 하면 냠냠 타임~~ 맛난건 기분이 좋아지게 하고 숙제할 에너지를 다시 주는 역할을 해준다.


4) 함께 재미 있게 하기~ 아이가 숙제를 하는데 엄마는 tv를 본다던가 핸드폰을 보는 것은 아이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다. 아이의 숙제는 아이가 주도하게 하되 엄마도 재미있게 같이 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도와주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이렇게 하니 서율이와 엄마 모두 아~ 주 즐겁게 웃으며 숙제할 수 있었고, 내용도 결과도 모두 만족^^

자신의 생각이 가득 담긴 숙제여서 자신감도 뿜뿜!! 유치원에서 발표도 씩씩하게 큰소리로 잘했다며 기뻐했다. 마지막 숙제를 기분좋게 마무리 하게 되서 정말 다행스럽다^^

유아들과 학습할 땐 잊지 말자~ 마음의 편안함과 기회 주기~~~!!!  

이것만 기억한다면 좀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아이로 커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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