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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초등학교 1학년 혼자하는 독후 활동<엄마가 서평을 쓰면 아이도 독후감을 쓰더라>

by 앤쏭 2019. 2. 8.


올해 매일 글을 쓰기로 결심을 하고 노트북을 샀다. 

그래서 요즘 딸 아이는 엄마의 노트북이 제일 부럽다. "다다다다~~ 엄마처럼 나도 컴퓨터에 다다다다~~ 쓰고 싶어. 나도 그런 예쁜 컴퓨터 하나 사줘~~ 응?" ㅎㅎㅎ 엄마가 핸드폰을 만지작 거릴 때는 세상 제일 부러운 것이 핸드폰이었는데, 이제 엄마가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하니깐 노트북이 샘나는 우리딸~~ 귀여운 것 ^^


그래서 딸한테 엄마가 노트북으로 무얼 하고 있는 것인지 엄마의 블로그를 소개시켜 주었다. "엄마는 책을 읽고 나서 좋은 점이나, 배워야 할 점 등을 열심히 메모 해 두었다가 이렇게 독후 활동을 하고 있어. 책을 읽고 나서 이런 글을 쓰면 책 내용이 머리에 쏙쏙 기억되고 잊혀지지 않아서 정말 좋아."


딸은 "그래? 그럼 나도 해볼래~~!!!"

사실 유치원에서 7살이 되니 독후 활동이란 것을 가끔 하곤 했었다. 그건 숙제이니 반은 억지로 했었는데, 엄마의 자연스런 자극으로 졸린 눈을 비벼가며 열심히 무언가를 한다. 역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려면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라는 말이 있지 않나? 책 읽는 것 뿐만 아니라 독후 활동까지 하는 것을 보니 너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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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제 읽은 <꿈을 찍는 사진기 _ 벼리와 큰돌> 

독후 활동 형식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냥 서율이가 쓰고 싶은데로 마음 껏 써보라고 했다. "대신 서율이의 생각이 꼭 들어갔으며 좋겠어. 그 책 을 읽고 서율이만이 느낀 좋았던 점 생각 그런것들 말이야"라는 큰 가이드만 주었다.


다했다고 가져온 딸의 독후 활동 내용이 너무 귀엽다. 꿈을 찍는 사진기가 갖고 싶다고 쓰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꿈을 써내려 갔다. 

0. 만화디자이너 1. 아이돌  2. 선생님  ㅋㅋㅋ 만화디자이너는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된 '공룡메카드'라는 만화가 있었는데, 딸이 정말  좋아하던 프로였다. 종영하는날 30분간 대성 통곡을 하더니 만화디자이너가 되어서 공룡메카드를 꼭 되찾아 오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었다. 아직도 그걸 생각하고 있었구나~~~  ^^ 아이들의 순수한 생각이 너무 귀여울 때가 많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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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늘 한 독후 활동이다. <할머니의 생일> _보고보고 우리나라 좋은 그림책

오늘 보니 정말 글씨도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엉망이다. 8살이 되었는데 이게 머니~~ 휴ㅠㅠ

글씨는 그렇다 치고...  맞춤법, 띄어쓰기 교정도 함께 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빨간펜을 들었는데 서율이가 자신이 한 내용에 지적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우울해 하며 싫어 했다. 그래도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꼭 필요한 부분이야~~ 라며 달래고 왜 맞춤법을 배워야 하는지 알려준 후 교정을 해주었는데....

하다보니 교정할 것이 너무 많아서 정말 서율이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띄어쓰기는 훗날로 미루고 먼저 맞춤법부터 조금씩 알려주어야 할 것 같다.( 근데,,,,  사진을 들여다 보니 엄마가 교정해준게 틀렸네;;;; 그때 너무 졸려웠어  변명변명;;; ㅎㅎㅎ)


좋다 좋다 독후 활동~ 스스로 하는 독후 활동~~ ^^

이렇게 아이가 하고 싶은데로 스스로의 생각만으로 자유롭게 쓰는 것이, 어떤 형식에 갖혀서 사고의 확장을 억압받는 것보다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 서율이와 얘기해 나가면서 이런 저런 다른 시도도 해보아야 겠다.

이 또한 엄마의 욕심을 버리고 서율이가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는 선에서 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일 것이다.

엄마는 서율이의 다음 독후 활동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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