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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육아

by 앤쏭 2020. 7. 15.

 

#책리뷰#닥치고군대육아#지랄발랄하은맘#김선미#RHK

 

 

이 책은 2014년도에 나왔고, 유명한 육아 블로거 '지랄발랄 하은맘' 김선미 저자의 책이다. 중고서점에 갔다가 육아서를 여러 권 골라왔는데 독특한 제목 때문인지 가장 먼저 읽게 되었다.

 

 

<불량육아, 군대육아> 블로그 이름처럼 자신의 육아관을 전달하는 방식이 열차렷 수준으로 강하고 거침이 없다. 그동안 읽어왔던 육아서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책 표지에는 '클래식 같은 육아서에 짱돌을 던지는 쌈마이의 화신'이라고 표현했는데, 우리 엄마들에게도 호통의 짱돌을 마구 던진다.

 

사투리와 비속어, 거친 표현이 가득한 이 책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책이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재미와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줄 수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군대 고참의 훈계처럼 기분 나쁘게 다가갈 수 도 있겠다.

 

 

♣ 군대 왔다 생각하고 3년만 빡쎄게 육아해라!

너무나 힘든 육아. 내일도 똑같을 것 같다고?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Oh~ NO~! 온몸으로 3년만 견디면 10년이 편해!

 

 

♣ 저자가 말하는 3년간의 빡쎈 육아의 핵심은 '책육아' 이다.

책육아는 유아기때 '책의 바다'에 빠뜨려 놓으면 그 이후에는 책의 힘으로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하은맘의 책육아 코칭

- 아이와 놀 때 적극적으로 놀아준다. 노는 것이 만족되어야 책도 읽고 싶어 한다.
- 책을 가져오면 총알처럼 읽어준다.
- 힘들어도 아이가 원한다면 몇 시간이고 읽어 준다.
- 아이가 원한다면 새벽 두세 시까지 밤을 새워서라도 읽어준다.
- 보이는 곳곳에 책이 꽂혀 있고 널브러져 있어야 한다.
- 전집 한두 질로 아이가 책을 안 좋아한다고 판단하지 말고, 새로운 책의 자극을 계속 주자.
- 원래 전집 10질 중에 대박 나는 것은 1~2질이다.
- 하지만 그런 노력 속에 관심 책을 읽기 시작하고 안 읽던 책까지 확장하게 된다.
- 유아기 때 3년은 무조건 엄마가 직접 육아하는 것을 추천한다.
- 억지로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면 읽기 독립은 빨리 하는 것이 좋다.

 

 

하은맘의 책 육아 코칭을 읽고 있으면 전문가들의 이론과 부딪히는 면도 있다. 잠은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수면 시간을 지켜야 하고 글자를 가르치는 최적기는 7살 이후라는 이론들..... 

 

실제로 저자의 딸 하은이는 5살 때 읽기 독립을 끝냈다고 한다.

 

읽기가 이루어져서 아이가 그림을 안 보고 상상을 안 하니 창의력이 발달을 안 한다는 박사 얘기는 개나 줘. 아이는 읽기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뇌와 감성의 그릇이 천 배는 확장되거든. 속도는 LTE가 되고, 지가 넘겨보는 그 찰나에 그림은 물론 글씨, 내용, 생각이 다~ 들어가. 어른의 생각으로 상상하면 안 돼. 내가 봤어. 독립이 이루어진 후의 녀석의 눈빛을.... 저거 믿고 견디는 거다. 저거 믿고...<p120>

 

 

그래서, 이렇게 독하게 군대 육아로 키운 하은 양은 지금은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 궁금해서 블로그에 들어가 확인해봤더니 17세 고1 나이에 연세대에 최연소로 합격해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나도 두 아이를 키우며 오로지 공을 쏟는 부분은 독서습관을 잡아주는 것이었다. 9살 큰 딸에게만큼은 책은 원 없이 읽어주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는 그 마음이 쏙 들어가 버렸다. 저자의 노력에 비하니 내가 했던 노력은 머;;; 새발의 피였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들였던 노력만큼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은 초등학생이 되니 눈에 확실하게 들어온다. 노는 것이 책 읽기가 된 아이, 동시 짓고 글짓기하고 끄적거리는 것이 재미있는 아이, 상상하는 시간이 가장 재밌다고 말하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

 

 

하은맘은 아이가 유아기 때 전업주부였기 때문에 아이에게 완전한 노력을 기울 일 수 있었다. 상황이 다른 육아맘들에게는 완벽한 공감을 얻어낼 수는 없겠지만 유아기 때 아이를 책의 바다에 풍덩 빠뜨려 놓는 노력은 '빡세게~ 노력하면 이후 10년이 편할 것'이라는 말에는 적극 공감한다. 

 

적어도 부모로서 우리가 내내 가장 많이 해야 할지도 모를 잔소리

"책 좀 읽어라!"라는 말은 피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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