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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부머리 독서법

by 앤쏭 2020. 7. 31.

 

 

최승필 저자의 햇병아리 강사 시절은 대치동에서 시작되었다. 

 

조기교육과 사교육으로 무장된 우등생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1년을 지낸 저자는 깜짝 놀랄 경험을 하게 된다. 초등 우등생이라 불렸던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자 약속이나 한 듯이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제점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곧 아이들이 교과서를 이해하는 능력이 터무니 없을 정도로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가설 1. 읽기 능력이 높을수록 공부를 잘한다.

가설 2. 독서는 읽기 능력을 끌어올린다.

 

그 후 십년간 초등 저학년에서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아이를 만나며 자신의 가설이 정답임을 끊임없이 검증할 수 있었다.

 

 

결국 '공부머리'는 '좋은 독서 습관'으로 향상 시킬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 독서가가 <숙련된 독서가>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독서법을 안내해준다.

 

 

 

공부를 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숙련된 독서가가 되는 것입니다. 숙련된 독서가는 유능한 팀원이 10명쯤 딸린 특급 음식점의 주방장과 같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큰 힘들이지 않고 교과서의 내용을 요리할 수 있습니다. <p237>

 

언어능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언어능력이 높다는 것은 이치에 맞게 꼼꼼하게 따져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의미이기도 압니다. 언어능력이 높은 아이는 자신이 처한 현실, 당면한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판단할 능력이 있습니다. <p217>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책을 읽게 해 주세요. 재미있는 독서만이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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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산 이 책은 100쇄 기념판이었어요. 100쇄...

이것도 한국 엄마들의 열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단면이 아닐까 싶네요.

(저를 포함해서요;;;)

 

하지만 부모라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야 할

독서 교육을 깊이 있게 알게 해주는 책이에요.

 

눈앞의 '나무'보다 '숲'을 바라보아야 할 우리 부모들에게

고등학교의 독서교육까지 통합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을 많이 읽혀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건 아니에요.

그럴 필요도 없는 시대이고요.

 

 

독서로 이루어낸 사고 확장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세계를 이해하고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고,

그것이 의미 있는 길이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에요.

 

어쩌면 그것이 공부 잘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일 테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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