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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여덟단어<마음의 위로와 인생의 지혜를 얻고 싶다면>

by 앤쏭 2019. 1. 27.


여덟단어


마음의 위로와 지혜를 주는 인생 지침서


여덟단어는 2년 전 남편이 추천 해 준 책이었다. 그 쯤 둘쨰 아이를 낳고 육아 우울증이 잠시 왔을 때였다. 

 계속 나이만 먹고 해 놓은 것이 없다는 허전한 마음이, 신생아를 돌보는 힘든 몸과 겹쳐서 이런 저런 우울한 생각들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였다.

책을 읽은 것도 참 오랜만이 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 순식간에 읽었고, 읽고 난 후 왠지 모를 누군가에게 따듯한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다. 아주 섬세하지만 묵직한 느낌이 드는 든든한 인생선배에게서 받은 위로 같은 느낌? 

 여튼 우울증으로 나약해진 나는 책을 읽다가 어느부분인지 ㅠㅠ 눈물도 흘렸던 기억이 있다. ㅎㅎ


그 후 오늘까지 세번을 읽었다.  우울했던 시간.... 삶의 위로를 준 책이어서 그럴까? 

 그냥 나의 인생 지침서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앞으로도 삶에서 쉼과 위로가 필요 할 때 언제라도 다시 꺼내 들고 싶은 책이다.


저자 박웅현은 제일 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 현재 TBWA KOREAECD로 일하고 있으며 칸국제광고제, 아시아퍼시픽광고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우리 기억에 많이 남아있는 카피와 캠페인을 기획하였는데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SK 텔레콤 『생활의 중심』, 네이버 『세상의 모든 지식』 들이 있다. 쓴 책으로 『책은 도끼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공저) 등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살아가면서 꼭 생각봐야 하는 여덟가지 키워드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 

여덟 개로 쪼개어 설명해 놓았지만 모든 단어는 연결이 되면서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인문학 책이지만 어찌보면 인생을 대하고 삶을 살아가는 생각과 태도, 행동을 변화시켜주는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도 들었다.


'돈오점수' 돈오(頓悟), 갑작스럽게 깨닫고 그 깨달은 바를 점수(漸修), 점차적으로 수행해가다.

요즘 내가 딱 요런 상태이다. 돈오점수!!! 갑작스럽게 깨달은 바가 있어 점차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있는 상태 ㅎㅎㅎ

역시 나의 인생 지침서 답다 ^^



1. 자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 아모르 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


나의 기준점은 어디에 있는가

자존감을 가지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은 아마 우리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에 기준점을 두고 그것을 끄집어 내기 보다 기준점을 바깥에 찍죠. 명문중학교, 특목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엄친아, 엄친딸을 따라가는 게 우리 교육 입니다. 다시 말해 판단의 기준점이 '나'가 아닌 엄마 친구의 아들과 딸이란 말입니다. 이건 마치 고소영에게 너는 김태희처럼 생기지 않았냐고 하는 것과 마찮가지 입니다. 고소영은 김태희가 아니죠. 고소영의 매력은 고소영일 때 있는 겁니다.<중략>

 이렇게 교육 받은 우리는 다름을 두려워해요. 기준점이 다른 누군가와 다른 내 모습을 상상하지 못합니다. 다 같이 몰려가는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면 불안해 합니다. <p20>


 남과 다르면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드는 환경에서 자존감을 가지고 살려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자존감이 없으면 서울대를 다닌다고 해도 행복 할 수 없습니다. 기준점을 바깥에 두고 남을 따라가느냐, 아니면 안에 두고 나를 존중하느냐일 겁니다.<p21>


인생에 정석과 같은 교과서는 없습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순 간 연결되서 별이 되는 거에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오직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이 있을 뿐입니다.<p33>



2. 본질

변화하는 것 속에 변하지 않는 것,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변하지 않는 것, 본질을 보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본질일까요? 바로 콘텐츠입니다.

콘텐츠는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메커니즘입니다. 이것만 확실하면 페이스북에서, 트위터에서 퍼갑니다. <강남스타일>이 아주 좋은 예죠. 가수 싸이도 처음 그 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 유투브에 올리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빌보드에 진출해야겟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에요. <강남스타일> 성공 이유는, 수많은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싸이라는 가수가 자신의 본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가 뜬 건 현대 미디어의 덕이 아니라, 흥이 많은 싸이라는 사람 자체의 본질을 놓지 않은 결과입니다. 그 본질이, 살아있는 콘텐츠의 힘이 지금의 싸이를 만든거에요. <p52>


지금처럼 본질이 중요한 시대가 없습니다. <중략> 아주 냉정한 싸움의 현장에 지옥의 문이 열린겁니다. 권력을 가진자들에게는 특히 지옥의 문이겠지만 우리 민초들에게는 어쩌면 천국의 문이 열린 거겠지요. 미디어의 도움이 없어도 자기 콘텐츠의 힘만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게 되었으니까요.<p55>


3. 견(見)

아이디어의 시작 견見


발견은 모든 사람이 보는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見 시간을 들여 천천히 봐야하고, 낯설게 봐야한다.


호학심사(好學深思), 즐거이 배우고 깊이 생각하라. 이 말에서 더욱 깊이 새겨야 할 것은 심사(深思)입니다. 너무 많이 보려 하지 말고 

것들을 소화하려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피천득 선생이 딸에게 이른 말처럼 천천히 먹고, 천천히 걷고, 천천히 말하는 삶. 어느 책에서 

'참된 지식은 모든 것들을 다 해보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개별적인 것들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끝까지 탐구하면서 생겨나는 것이다' 라는 문장을 읽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길거리의 풀 한포기에서 우주를 발견하고, 아무 생각 없이 먹는 간장게장에서 새로운 세상을 얻을 수 있

습니다. 깊이 들여다본 순간들이 모여 찬란한 삶을 만들어낼 것입니다.<p126>


5. 현재

만물은 준비되어 있으니 나만 성의를 다하면 된다.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 때쯤이나 찾게 될 겁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 테니깐요. 만약 삶은 순간의 합이라는 말에 동의하신다면, 찬란한 순간을 잡으세요. 나의 선택을 옳게 만드세요. 여러분의 현재를 믿으세요.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은 의미있는 삶이 되는 겁니다. 순간에 이름을 붙여주고, 의미를 불어 넣으면 모든 순간이 나에게 다가와 내 인생의 꽃이 되어줄 겁니다. 당신의 현재에 답이 있고, 그 답을 옳게 만들면서 산다면 김화영의 말대로 '티 없는 희열'을 매순간 느낄 겁니다. 티 없는 희열로 빛나는 관능적인 기쁨에 들뜨는, 예외없는 작은 조각들의 광채가 온전히 여러분의 인생을 빛내기를 바랍니다.<p148>


" 살아있다는 그 단순한 놀라움과 존재한다는 그 황홀함에 취하여"  -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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