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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하루

책쇼핑 중독

by 앤쏭 2020. 3. 8.

요즘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것이 너무 좋다.

세상에 알아야 할 지식과 정보들이 얼마나 많은지... 책을 통하지 않고 이런 깨달음들을 어찌 얻을 수 있을까? 얼마 전에야 이런 독서의 재미를 알게 되었으니,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안타까움이 큰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내 삶에 꼭 필요한 내용을 만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보석을 얻은 것만 같은 기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책 사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은가 보다. 나를 이만큼 발전시켜주는 책이 읽을수록 재미있기까지 하니, 책 한 권의 비용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책 사는 재미에 빠져버렸다. 책 쇼핑도 웬만한 중독 못지않은지,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책장에 꽂혀 있어도 계속 사게 된다. 그런 책장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예전에는 거실 책장에 아이들 책만 가득했었는데, 이제는 아이들 책이 점점 정리되고 있다. 아이들이 잘 안 보는 책이 창고로 보내지고, 그 빈자리에 내 소중한 책들이 꽂힌다. 

월말에 생활비에 빵꾸가 났을 때 '책을 너무 많이 샀나?' 싶어 책 사는 게 망설여지는 순간이 잠시 왔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생활비는 변하지 않았는데, 책 구입량이 많아지니 생활비가 모자라는 것이 당연했다. 생활비에 도서구입비라는 항목을 추가했다. 저축량을 조금 줄이더라도 가치 이는 배움에 투자를 하는 것이니, 총 저축량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다. ㅎㅎㅎ

오늘 <완공>이라는 책을 다시 읽어 보았는데, 독서 습관을 만드는 7가지 방법 중 하나가 '책을 한꺼번에 많이 사기'였다.

읽고 싶은 책을 한 권씩 사는 게 아니라 5권에서 10권 정도의 책을 산다. 그리고 집에 잘 보이는 장소에 딱 진열해 놓자. 눈에 자주 밟히기 때문에 '내가 앞으로 읽을 책들이 저기 많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독서를 해야 함을 잊지 않게 된다. 움베르토 에코는 '반서재'라는 개념을 말했다. 서재에 읽은 책만 있으면 무슨 재미로 서재에 가겠냐는 것이다. 읽지 않은 책들이 모여 있는 서재는 매력적이다. 독자를 이끈다. 물론 책 쇼핑은 중독성이 강하니 조심해야 한다.

정말 나의 소중한 책들이 꽂혀 있는 책꽂이는 이제 내가 가장 애정 하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신상 책들은 왜 이리 예쁜지.

책을 다독하게 만드는 책 쇼핑은 이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나는 책이라는 '달콤한 중독'에 빠져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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