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

소심한 정대리는 어떻게 1년만에 10년치 연봉을 벌었을까<서평>

by 앤쏭 2019. 8. 29.

<소심하게 성공해서 더 와 닿는 정대리의 성장 계발서>

이 책은 제목에 끌려 구입한 책이다.

소심한 정대리 = 일반인, 1년 만에= 단기간, 10년 치 연봉= 꽤 많은 금액

나 같은 소심한 일반인이 단기간에 성공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고? 너무 동떨어진 미국식 자기 계발서보다는 훨씬 현실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줄 것 같았다. 그리고 요즘 시간이 그냥 흘러가 버리는 것 같은 조바심에 스트레스를 받던 차라 '1년 만에 10년 치 연봉'이라는 제목에 혹 해서 구입을 결정하였다. ㅎㅎ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소심한 정대리는 정말 나와 같은 평범한 일반인들의 고민을 시작으로 변화하고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를 책에 담아냈다. 하지만 단기간의 성공은 아니었다. 성공한 소설을 한편 쓰는 데 1년이 걸렸다는 얘기이지 그 뒤에는 몇 년간의 노력이 숨어 있었다.(ㅜㅜ 역시 노력의 시간 없이 이룰 수 있는 건 없는 것으로.....)

이 책을 쓴 정상현 작가는 웹소설을 쓰는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이다. 이 직업을 찾기까지 오랜 방황을 하였다. 적성에 맞지 않는 수의학과에 들어가 11년간 힘들게 대학생활을 하였고, 수의사 면허증까지 땄지만 제약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입사했으며, 한 번의 이직을 더 하며 7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던 중 우울증까지 오는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더는 이런 답답한 현실을 살고 싶지 않았던 그가 찾은 결론은 이것이었다.

이제부터 무엇이든 세상이 아니라 '나'를 기준으로 선택하자.
나를 기준으로 선택하려면 먼저 나를 알아야 했다.
내 성향은 무엇인지, 욕구는 무엇인지, 흥미는 무엇인지, 강점은 무엇인지.
책을 보고, 심리 검사를 하고, 지금까지의 삶을 찬찬히 돌이켜봤다.

내가 원하는 삶의 그림이 조금씩 그려졌다.

나도 그렇게 나를 모르고 살았었다. 내가 나 자신을 잘 몰랐으니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며 살지 않았다.

정말 그랬다. 나도 사회적 기준에 맞추어 선택했다. 대학교 전공, 직장, 사회생활을 하는 기준 등...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행동했고, 남들의 기분을 맞추어 주며 좋은 사람이란 칭찬에 만족한 삶을 살아왔다.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러니 진정한 행복이 느껴지지 않았고, 경력 단절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현실이 불만스럽고 미래가 두려웠다.

많은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저자도 이야기한다. 내가 하고 싶은 진짜 일, 행복한 삶, 진정한 성공을 이루려면 그 무엇보다 나를 아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나도 요즘 진짜 내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다. 나란 사람의 성향, 욕구, 흥미, 강점 등을 보기 시작하니 나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자존감도 올라가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덜 신경 쓰는 긍정의 힘이 생겨가는 것 같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독서하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노력을 계속하다 보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을 것이란 결론은 얻은 것 같다.

나는 자기 계발서를 좋아한다. 이번 책 구입할 때에도 5권의 책을 사 왔는데 제일 먼저 읽고 싶은 책이 이 책이었다. 작가들은 각기 삶의 맥락 따라 다른 경험과 노력을 하다 성공이라는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그 성공의 크기가 크던 작든 간에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흥미롭고 생생한 조언들은 많은 도움을 준다.

신기하게 저자들의 조언은 결국 큰 줄기를 보면 비슷하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들이 슬금슬금 올라와서 나를 괴롭힐 때 이런 술술 읽히는 자기 계발서를 만나면 많은 위로와 힘을 받는다. '으쌰 으쌰' 긍정의 에너지로 나를 다시 채울 수 있는 힘을 준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아주 멋진 엄청난 성공 스토리는 아니다. 작가가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에 분야의 한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평범한 일반인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루어 낸 성공이기에 더 공감이 되고 몰입할 수 있었다. 회사를 다니며 열심히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을 찾아내고 그 일로 10년 치 연봉을 한 번에 벌어들인 성공기!! 내 주변인의 일 같아서 더 혹하지 않은가?

성공을 꿈꾸지만 지금의 현실을 갑자기 변화시키기 어려운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일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공감을 하고 실행에 옮기기로 한 내용들을 아래에 담아보았다.

누군가도 나처럼 이 책에서 마음의 위로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배의 키를 돌릴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다.'

지금까지 해 온 노력이 아까울 수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갔다가 사회에서 낙오될까 봐 두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의 삶이 불만족스럽다면 노력해도 안 된다고 좌절하기 전에 내가 뭘 원하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자. 당신은 이미 노력하고 있다. 이제 할 일은 노력의 방향을 돌리는 것이다.

'프로가 되려면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은 소용없다.'

자신의 콘텐츠로 먹고살 수 있는 프로가 되고 싶다'의식적인 연습'이 중요하다.
바보들은 노력만 하고 프로는 노력의 방향과 질을 고민한다. 똑같은 노력을 무작정 반복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
집중(focus), 피드백(feedback), 수정하기(fix it)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는 노력하는 시간보다 방법과 질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재능보다 그릿이다.'

만약 당신이 남들 다 쉴 때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 이미 대단한 것이다. 당장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모소 대나무는 심은 지 4년간은 전혀 자라지 않는다. 땅속으로 뿌리를 열심히 내린 후 5년째부터 자라기 시작하는데 6주 만에 15미터 이상 자랄 정도로 무섭게 성장한다. 비록 노력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도 자신에게 맞는 일만 찾는다면 모소 대나무처럼 어느 순간 급격하게 인생이 바뀌게 될 것이다.

미안하지만 적은 노력은 적은 변화밖에 일으키지 못한다. 극소수의 운 좋은 사람을 제외하면 삶 자체를 변화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퇴근 후 하루의 피곤함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소파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책상 앞에 앉아야 한다. 남들이 주말이라고 나들이 갈 때도 취준생처럼 치열한 하루를 보내야 한다. <중략> 나 역시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다. 글쓰기라는 콘텐츠를 찾기까지는 3년, 콘텐츠로 돈을 벌기까지는 5년이 걸렸다. 나는 그저 내가 원하 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을 놓지 않고 시간을 들여 조금씩 나아갔을 뿐이다.

댓글